자유롭고 모험적인 20대를 위한 여행, 바로 그 정점에 있는 나라가 ‘모로코’입니다. 북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모로코는, 도시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색감을 자랑하는 나라죠. 특히 20대 배낭여행자에게는 저렴한 물가와 이색적인 풍경, 낯설지만 매력적인 현지 문화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인생 최고의 여행지가 되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모로코의 소도시 3곳 — 쉐프샤우엔, 에사우이라, 임릴을 중심으로, 젊은 여행자들을 위한 감성적인 여행코스를 소개합니다.
쉐프샤우엔 – 파란 도시에서 감성 충전
쉐프샤우엔(Chefchaouen)은 모로코 북부 리프산맥에 위치한 고산 소도시로, 도시 전체가 푸른빛으로 칠해진 독특한 외관 덕분에 ‘블루 시티’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골목골목이 온통 파란색으로 꾸며져 있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죠. 이 도시의 매력은 단순히 비주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와 함께 현지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골목, 수공예 시장에서는 모로코 특유의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쇼핑도 즐겁습니다. 특히 20대 여성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쉐프샤우엔에서의 ‘인생샷’이 필수로 여겨질 만큼 인스타 감성 여행지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물가 또한 매우 저렴한 편으로, 1박에 만 원대의 리야드(모로코식 숙소)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전통 타진 요리나 민트티 같은 음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자들에게 특히 유리한 점은 버스나 그랜드택시를 통해 마라케시, 페스 등 주요 도시에서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리프산의 트레킹 코스를 하루 정도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멋진 풍경과 더불어 쉐프샤우엔의 푸른빛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광경은 도심에서 지친 일상에 잊지 못할 힐링을 선사합니다.
에사우이라 – 바다와 예술이 흐르는 항구 도시
에사우이라(Essaouira)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모로코 속 유럽 분위기’라는 말을 들을 만큼 이국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바다를 향해 열린 하얀 건물들과 푸른색 창틀, 골목마다 울려 퍼지는 음악,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들이 어우러져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20대 여행자에게 이 도시는 예술적 감성과 힐링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기타를 든 뮤지션들이 노천에서 연주하는 모습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카페에 앉아 민트티를 마시며 바라보는 노을은 말 그대로 ‘감성 그 자체’입니다. 에사우이라는 항구도시인 만큼 해산물 요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생선구이, 오징어 튀김, 조개 요리 등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항구 근처 시장에서는 여행자들이 직접 생선을 고르고 바로 요리해주는 시스템도 있어 경험의 재미가 큽니다. 숙소는 리야드와 게스트하우스가 중심이며, 20~30유로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깔끔하고 매력적인 숙박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이 도시에 머무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예산이 적은 배낭여행자라도 걱정 없이 여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도시, 에사우이라는 그런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임릴 – 자연과 고요가 흐르는 산악 마을
임릴(Imlil)은 아틀라스 산맥 아래, 모로코에서 가장 높은 투브칼산(Mount Toubkal)의 초입에 위치한 조용한 산촌 마을입니다. 대도시 마라케시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곳의 매력은 말 그대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마을 자체가 산 속에 위치해 있어 주변 풍경은 언제나 웅장한 산들과 고요한 오아시스 같은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트레킹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반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존재하며, 특히 Toubkal National Park는 필수 코스입니다. 임릴에서의 숙박은 민박 형태의 전통 가옥이나 작은 호텔에서 이루어지며, 1박 10~20유로 사이로 매우 저렴합니다. 이곳에서는 숙소 주인이 직접 차려주는 가정식 모로코 음식도 맛볼 수 있어 현지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경험이 됩니다. 임릴의 장점은 디지털 디톡스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와이파이나 통신이 제한적이지만, 그 덕분에 자연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가능하죠. 20대가 꼭 한 번쯤은 경험해야 할 ‘조용한 자기 성찰의 여행지’로 임릴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하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나를 찾는 시간. 그것이 임릴의 진짜 매력입니다.
쉐프샤우엔의 파란 감성, 에사우이라의 예술적 자유, 임릴의 조용한 평화. 이 세 곳은 20대라는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열정적인 시기를 위한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물가가 저렴하고, 도시마다 개성이 뚜렷하며, 배낭여행자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유럽이나 일본보다 훨씬 더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모로코 소도시 여행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떠나기 어려운 배낭여행.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고 가장 자유로운 그 시기에, 쉐프샤우엔, 에사우이라, 임릴을 한 번쯤 꼭 걸어보길 바랍니다. 여행이 당신을 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